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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 9번에 모조리 부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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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이 국회증원 후 꼭 관철할 목표로 내세웠던 세법 개폐 투쟁은 8일 저녁 소위에서의 협상이 결제됨으로써 좌절, 야당은 퇴장하고 말았다.
신민당은 당초 공화당의 단독 세법개정으로 늘어난 53억의 세수를 깎고 다시 47억1천만원의 감세 공세를 폈으나 공화당의 완강한 거부로 여의치 못하자 22억 8천만원의 감세가 예상되는 갑동면세점의 1만원 인상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던 것. 그러나 공화당은 지난번 세법 개정 때 감동 면세점을 1천원을 올렸다고 고립 층의 꾸지람을 들은 일도 있어 소위의 협상 결과는 처음부터 굳어있었던 것인데 여·야 총무회담의 세법 처리 시한인 7일 공화당 의원들은 단독처리에 대비, 밤늦도록 「장원」에서 대기한 일도.
신민당의 세법안이 결국 공화당과 10·5구 의원 13명의 반대 의사표명을 위한 「일어났다 앉았다 운동」9번으로 모조리 부결된 후 박영록 신민당 대변인은 『총 예산액의 1%를 깎자는 것인데 그것도 안 들어 주는 집권당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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