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환자, 수술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둬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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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라고 무작정 수술하던 시대는 지났다. 최근 성우 배한성씨가 한 TV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디스크수술 경험을 이야기해 화제다. 7년 전, 새벽에 자다가 비명이 날 정도로 다리에 통증을 느낀 그는 디스크가 터져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한쪽 다리에 이상이 발생했다. 질질 끌 정도였다. 다행히도 현재는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다리 저리고 허리 숙일 때 아프면 디스크 위험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인 허리. 모두 33개의 뼈로 이뤄져 있는 척추뼈의 사이에는 몸의 하중과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지대인 물렁한 디스크가 있다. 디스크는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척추뼈 각각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척추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탈출증.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척추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을 할 때, 교통사고나 추락, 좋지 않은 자세, 생활 습관 등으로 디스크가 빠져 나왔을 때 발생한다. 드물게는 세수를 하다가, 또는 심한 기침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또 뚜렷한 원인 없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허리-엉치-다리-발 순서로 당기고 저리는 통증이 있고,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있을 때 아프다. 또 묵직한 느낌의 요통이 있으면서 재채기, 기침 또는 배변 시 ‘억’하는 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누워서 쉬면 통증이 줄지만 활동하면 다시 통증이 생긴다.

수술보다는 비수술 요법으로 디스크 복원해야
최근 허리 디스크의 치료는 수술보다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추세다.

대표적 비수술적 요법은 신경주사요법, 무중력감압치료, 운동 등이다. 신경주사요법은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침상안정,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 사용한다. 경막외주사요법, 척추관절차단술, 신경가지치료술 등이 있다.

비수술적 요법 중에서도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고주파 수핵성형술’이다. 고주파 수핵성형술이란 국소마취 후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디스크가 발병한 부위에 삽입하여 요통을 전달하는 디스크 내의 신경만을 열로 파괴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적은 경우와 허리디스크, 목디스크의 초기에 시술 받을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손준석 원장은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통증을 없앨 뿐 아니라, 디스크의 일부를 복원시키고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효과도 있다”며 “이 시술은 절개 없이 20분 이내로 시술이 가능하며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상 조직의 손상이 없고 흉터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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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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