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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과 환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석유 난로 수입에 면세 조처까지하여 국가에서 장려했고 염가로 쏟아져 나온 국산 석유 난로 등으로 석유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
난방은 적당한 온도와 환기, 습도 등 세가지 조건이 완전해야한다. 그 중에서 가장 소홀하기 쉬운 것이 환기.
추위를 막겠다는 일념에서 하루종일 문을 닫아두게 되고 거기서 여러 가지 건강에 해를 가져오는 문제가 생긴다.
재래 한식 가옥은 미닫이와 들창 등 문풍지를 달 정도로 외기가 방안에 스며 들어서 환기를 생각하기보다 방안의 열기를 빼앗길 염려가 더 많았었다.
최근의 건축 양식은 변했고 주택 공사에서 세운 「아파트」나 주택 등은 어떻게 환기를 해야하는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
재래식 사고 방식에서 문을 닫아둔 채 좁은 방에 석유 난로나 「프로판개스」난로를 들여놓기 쉽다. 이들 난방기구는 방 안 공기 중의 산소를 빼앗기 때문에 사람의 호흡에 장애를 줄 뿐 아니라 「개스」와 석유의 연소가 불완전해지고 호흡에 해로운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결국 방안의 산소가 부족되지 않고 「개스」와 석유를 완전 연소시키기 위해서는「큰크리트·아파트」면 환기용 작은 창을 열어둔 채 있어야하고 보통 주택에서도 1시간에 적어도 2∼3분은 창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바꿔 넣어야 된다.
물론 이것은 석유와「개스」가 완전 연소되어 일산화탄소를 내지 않는 상태에서 필요한 환기시간이고 만일 일산화탄소가 조금이라도 발생한다면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면 난로의 고장이 없는가 조사하여 손질해야한다.
또한 좁은 방에 너무 큰 난로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3평짜리 방에 5평용 난로를 쓰면 실내의 열도는 빨리 더워지지만 연소 「칼로리」가 높은 것 일수록 산소의 소비량이 많아진다. 공기 중의 산소의 감소는 그만큼 빨라지고 일산화탄소 중독을 가져오기 쉽다.
실내의 온도는 노인 방이 섭씨 20도, 젊은이는 18도, 아이들 방은 16도가 알맞고 습도는 60도 전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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