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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의 축배|여·야 공동성명나오던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지난6일부터 12차례 회이ㅡ를 갖고 장장15일간을 끌어오던 여·야협상이 20일상오 시내 세종「호텔」7층「한사람·홀」에서 공동성명과 의정서를 발표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0여명의 사진 기자들이 일제히 터뜨린 「플래시」를 받으며 1백여명의 보도진과 중계방송「팀」이 운집한가운데 상오11시7분 공화당대표에 이어 신민당대표가 입장, 양당대표가 서명을 끝내고 악수를 교환했다.
신민당 윤제술대표의 공동성명 낭독에 이어 공화당 백남억대표가 의정서의 잘못된 점을 교정했다.
1백여명의 기자들로부터 빗발치는 질문을 받으면서 『발표한 합의사항외에는 아무런 묵계도 없다』고 재강조한 여·야 대표는 『묵계는 글자그대로 묵계니 밝힐수 없지 않겠느냐』고 농을 하기도.
특히 윤제술씨는 이번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보도진이 수고해준데대해 감사와 미안한마음을 금할수 없다고 했는데 이를 듣던 백남억대표도 『공화당도 이하동문』이라고 한마디.
15일을 끌어온 「마라톤」협상에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백대표같은 이는 등에 온통 「살론파스」를 붙였다면서도 협상성공에서 오는 기쁨 때문에 대표들 모두가 원기왕성한 표정들.
이날 「한가람·홀」은 무대밑 중앙에 자리잡은 4명의 대표석을 중심으로 커다란 화분이 놓였고 좌우 벽밑에 중계방송석, 그리고 「홀」중앙에 1백20석의 기자석이 마련되어 있었으나 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대표석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보도진 때문에 대혼잡.
세종「호텔」측은 협상 성공을 축하하기위해 「칵테일·파티」까지 준비했으나 대표와 보도진이 모두바빠 「파티」는 기념품으로 청동열쇠만 대표들에게 증정하는 것으로 생략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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