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 부작용서 조루치료 기전 발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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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조루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

동아ST(대표이사 사장 박찬일)는 3일 휴온스(대표이사 전재갑)의 조루치료치료제에 대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사는 오는 6월부터 상품명 ‘네노마정 15밀리그램’(NENOMA, 주성분:클로미프라민염산염)’로 판매한다.

이번 조루치료제 판매계약은 지난해 12월 동아ST와 휴온스의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에 따른 것이다. 동아ST는 휴온스의 신규 개발 제품에 대한 국내 판촉 협력을 담당한다.

‘네노마’는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개발된 조루치료제다. 휴온스가 씨티씨바이오와 공동 개발해 올해 3월 20일 품목 허가를 받았다. 사정반사(Ejaculation reflex)를 포함하는 자율신경반응의 저해를 통해 조루치료효과를 나타내며, 임상시험 결과 우수한 사정지연 효과를 입증했다. 또 경증의 이상반응만 나왔고 중증 이상반응은 없어 안전성을 입증했다. 동아ST는 조루치료제 외에도 추가 품목에 관해 논의 중에 있다.

이 약의 주성분인 클로미프라민(Clomipramine)은 본래 우울증치료제로 사용됐다. 그런데 정신신경게 이상반응이 적게 나타나타나는 특성이 사정기능을 늘린다는 부작용을 발견하면서 조루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됐다.

조루란 약간의 성적 자극으로도 개인이 원하기 전에 극치감과 사정이 반복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으로 남성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성기능 장애 중 하나이다.

대한 남성과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 약 1700만명 중 500만명 이상이 조루를 경험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한 분포로 나타난다. 현재 조루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세계시장 50억 달러 국내 잠재시장 약 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동아ST 박찬일 사장은 “자이데나 판매로 갖춰진 비뇨기과 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네노마’의 빠른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며 “특히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치료제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남성질환 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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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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