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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수뇌|합의사항 대체로 양해|「부정지구」최종흥정|전권회담 내일부터 공동성명기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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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신민 양당수뇌의 정치적 결단을 기다려 15이 하룻동안 쉬었던 여·야전권회담은 16일상오 세종「호텔」에서 제9차회담을 열고 미합의현안문제인 (1)부정지구처리문제와 (2)양당대표합의사항의 확인절차등을 최종적으로 협의했는데 4인대표는 17일부터 공동성명기초에 들어갈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수뇌는 지난 여덟차례의 전권회담이 합의한 사항을 원칙적으로 양해하고 나머지 문제에 대한 절충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양당대표는 남은 문제를 16일중에 타결짓지 못할 경우에는 공동성명을 마련해나가면서 절충을 병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식통은 전권회담이 18, 19일 이틀새에는 모든결말을 짓게될 것이라고 내다보았으나 제9차 회담이후에 처리될 쟁점사항들은 양당고위층의 재단을 다시거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권회담을 휴회한 15일 김종필 당의장은 공화당쪽 대표인 백남억·김진만씨 및 길재호 사무총장등과 만나 최종적인 회담대책을 협의한 뒤 이날하오 박 대통령에게 회담경과와 전망을 보고했으며 신민당의 유진오 당수도 윤제술·김의택 두 대표로부터 보고를 들은 뒤 유진산·조한백씨등 당간부들과 일련의 협의를 했다.
유당수는 두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전권회담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을 양해하고 『당내일부의 반발이 있기는하지만 그것을 극복하여 회담을 성취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화당측은 협상대책의 큰테두리에 관한 박 대통령의 결단은 이미 내려져있고 세부적인 문제들에 관해서는 김당의장과 전권대표에게 맡겨져있어 큰 원칙에 변화가 없는한 문제가 제기될때마다 박 대통령이 링링이 새로운 결단을 내리는 절차는 없을것이라고 한관계자가 전했다.
16일의 제9차회담에서는 부정지구처리문제가 다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사특위를 국회안에 두자는 공화당측 주장과 특별입법으로 국회와는 별도 기구의 조사특위를 두자는 신민당측 주장의 대립은 사실상 조사대상의 범위결정 및 결과처리의 정치적보장을 둘러
싼 이견으로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화당은 조사범위와 결과처리를 특위에 맡길 생각이며, 신민당은 범위와 처리를 미리 전권회담에서 사전보장 받기를 기대하고있는 것이다.
예정보다 40분늦게 10시40분부터 시작되어 상·하오에 걸친 9차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공화당의 김재순, 신민당의 박영록 두 대변인은 7대국회의원의 임기단축문제, 인책문제, 부정지구조사특위 문제가 이날 회담의 의제라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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