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베컴, 경주마 치료법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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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황금다리 소생작전.
작전시간: 6주에서 2~3주로의 단축.

군사작전이 아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6일자 기사에서 아주 흥미로운 화제성 기사를 실어 내보냈다.

내용인즉 이렇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데이비드 베컴(27.맨체스터) 이 본선에 뛰기 위해 대담한 치료법을 선택했는데 경주마에 행해지는 것과 같은 전기치료라는 것이다.

목표는 6주를 반으로 단축시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맨체스터U 의료 팀이 베컴 복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베컴은 지난 10일 데포르티보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경기에서 왼발 덮개골이 골절돼 전치 6주를 진단 받아 월드컵 조별 예선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그의 빠른 복귀를 희망하는 잉글랜드 사람들은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의료 팀도 “2~3주면 복귀한다”고 자신한다.

베컴이 받고 있는 마이크로 카렌트 요법은 부상 부위에 침을 꽂아 약한 전류를 몸에 흘려보내는 것으로 전류의 힘에 의해 모세혈관이 자극, 통증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

게다가 단백질등의 합성을 촉진해 부상 부위의 조직을 재생해 놀라울 정도로 골절을 고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주로 경주마에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베컴은 하루에 2회씩 1회당 30분 정도를 치료 받는다고 한다. 베컴도 “반드시 도움이 될 것” 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갖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영광의 무대 월드컵에서 베컴의 멋진 킥을 보고 싶어 한다. 그의 부상이 영국 뿐만 아니라 비단 전세계의 관심을 끄는 데는 그가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이자 슈퍼스타이기 때문이다. 그런 선수를 월드컵에서 못 본다는 것. 그것은 팬들에게 있어 크나 큰 손해이기 때문이다.

한편 베컴이 부상을 입은 다음날 영국의 신문들은 1면을 도배하다시피 해 베컴의 부상 소식을 전했고 베컴의 집 앞에는 수많은 꽃다발과 격려의 편지들이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

또 에릭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도 엔트리엔 반드시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Joins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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