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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표현에 사과 요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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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제와서 비관론이 웬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전권대표회담은 다소간 진척을 보이고 있으나 여·야 서로간 말못할 사정들이 있는 듯.
김 종필 공화당 의장은 9일 밤 청구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협상에 관한 전망을 얘기하다가 『하기야 공화당의 입장으로서는 야당의 독자등원하는 쪽이 부담이 없어 일하기 쉽지… 협상을 통해 신민당이 등원하면 그 약속에 매여야 하니까…』 고 말하면서 『그러나 어디까지나 국민의 입장에 서서 여·야가 부정방지 보장책만이라도 합의해서 열매를 맺게하여 신민당이 등원하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피력.
김 재순 공화당 대변인은 10일 아침 김 당의장의 ??의에 오해가 없기 바란다면서 여·야 전권대표회담을 아리랑 고개에 비유, 『아리랑 고개 다섯 고개 중 지금 네 개째를 넘기 시작하고 있는데 비관론이 웬말이냐』고.

<독자등원론 있을 수 없다.>
○…신민당 간부들은 9·10일 이틀동안 모임을 갖고 대여협상 대책과 당내 결속 문제를 검토했는데…. 협상의 장벽으로 「원외의 압력」뿐 아니라 협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당선자일부의 독자등원론도 지적되었다는 것.
유 당수는 9일 밤 유 진산 이 ??관씨 등에게 『당선자일부에서 독자 등원론을 내세우고 있는 모양인데 협상이 깨어졌을 때 무슨 명분으로 등원할 수 있겠으냐』면서 이런 주장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는데 전권대표인 윤제술시는 『백 남?? 김 진만 두 대표에게 협상이 깨어지더라도 독자등원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당내 사정을 들어 알아듣게 설명해주었다』고 보고했다는 것.

<고맙지만 따질건 따져야지>
○… 이 효상 국회의장은 10일 저녁 「10·5 구락부」 소속의원들을 시내 대원각으로 초청, 만찬을 베풀 예정인데….
「10·5 구」소속 의원들은 이 의장의 초청장에 무척 감사하면서도 이 기회를 이용, 이 의장에게 꼭 한 가지 문제를 따지고 넘어갈 눈치.
그 문제란 다름이 아니라 이 의장이 얼마 전 국회 본회의에서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문학적인 표현』이라고 전제, 「10·5 구」의원들을 「의족」으로 표현한데 대해 공식사과를 받아야 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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