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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가 출신의 노예 후손 … 미 클리블랜드의 첫당인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10대도시 가운데 하나인 클리블랜드 시장으로 당선된 칼·스토크스 씨는 오하이오주 한 도시의 흑인 빈민가에서 자라났다. 증조부가 노예였으며 40세의 스토크스씨는 고등학교를 중도에서 그만두고 서독에서 군복무를 필한 뒤 다시 학교에 들어갔다. 그 뒤 스토크스씨는 1954년 미네소타 대학을, 1956년에는 클리블랜드·마셜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주의 주류통제관시법정 법관시보 및 경찰소송관직 등을 맡았다. 1962년 스토크스씨는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어 부동산임대 및 매각의 차별을 금하는 법을제안했다. 스토크스씨는 그밖에는 지방당국의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주방위군을 폭동지역으로 파견할 수 있는 권한을 지사에게 부여하는 법안을 제기하기도 했다. 스토크스씨는 2년 전에도 무소속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했었으나 랄프·럴처 전시장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스토크스씨는 지난 10월 3일 민주당예선에서 전흑인투표자수의 96%인 9만 3천표의 당인표를 얻어 러처씨를 물리쳤다.
한편 역시 당인으로 대부분 일인들만 사는 인디애나 주 개리 시장으로 당선된 리처드·해처(민)에 대해 선거관리위원들이 연방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법원당국은 이를 거절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34세의 변호사 출신 해처씨(민)는 1천 3백 89표라는 적은 표차로 당선된 것이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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