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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국수습에 새 실마리|김 당의장 유 당수 면담|28일 모처서 비공식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 대통령의 태도경화로 한때 좌절상태에 빠졌던 시국수습을 위한 공화·신민양당의 접촉은 지난28일 유진오 신민당대표위원과 김종필 공화당의장이 서울시내모처에서 비공식으로만나 시국수습 문제를 협의한데 뒤이어 30일 아침 김 당의장이 유 대표위원에게 「국회정상화를위한 면담」을 제의하고 이날 유 대표 주재로 열린 신민당기획위가 이제의를 수락, 이뜻을 금명간 김씨에게 통고하기로함으로써 다시 실마리가 트일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김종필 공화당의장은 유 신민당당수에게 공한을 보내기앞서 29일하오 청와대로 들어가 시국수습에 관한 자신의복안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설명, 야당과의 협상을 벌일경우의 정부·여당의 입장에 관해 장시간에 걸쳐 박 대통령의 의중을 타진하였으며 이어 길재호 당사무총장, 김진만 원내총무등과 협상대책을 협의했다.
한편 신민당은 30일상오 기획위를 열고 유 대표로부터 김 의장의 면담제의 공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를 검토한 끝에 『시국수습을위해 김씨의 면담요청에 응한다』는 당방침을세우고 협상전권을 유 대표에게 일임했다.
박영록 신민당대변인은 『어떤방법으로 김시의 면담요청을 받아들일것인가는 금명간 유 대표에의해 김씨에게 통고될것』이라고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아침 김씨로부터 공한을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김종필씨의 면담제의에 대해 국회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동감한다』고말하고『대여접촉방법이문제』라고말했다.
그런데 유 대표가 김종필 당의장에게 보내는 면담수락통공는 여·야접촉의 형식·방법·시기등에 대한 신민당측의 태도 표시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획위가 한간부는 공화당측이 신민당이 요구하고있는 선행조건에 대해 한 성의표시가 뒤따른다면 11월초부터 여·야접촉은 급속히 진행되어 시국수습에 밝은 전망을 줄것이라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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