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은 안주면서 말만은 그럴 듯…체불노임 몇 달째 밀리는 「자조근로사업」을 고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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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번 신문지상에 체불노임을 추석 전에 지불하라, 불연이면 고발한다는 등 노동청장이나 노총에서 수차 엄포, 주장해 왔다. 이와 같이 고용노동자에 대한 권익옹호의 주장을 고맙게 여기는 동시에 건전한 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부럽기만 하다. 정부당국에서 이토록 사기업체에 대하여 강력히 노임체불을 책하면서도 정부자체사업인 자조근로사업, 농경지정리사업 등에 종사한 영세민에 대한 노임은 무려 6개월이 지난 오늘까지 주지 않고 언제 준다는 기약도 없으니 대체 웬일일까?
금년 언젠가 대통령께서도 자유노동자의 노임을 인상하고 처우를 개선하라는 분부가 있었던 걸로 알거니와 처우개선은 둘째치고 우선 기왕 일해준 노임이나 지체 없이 주면 그저 감지덕지 생각할 것이다. 군청직원의 말을 빌면 이 공사는 올 가을부터 할 2차 공사를 선거를 전후한 봄에 앞당겨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노임(양곡)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영세민을 기만한 처사일 것이다. 하루속히 체불노임을 지불해줄 것을 요망한다. 【충남 연기군 서면 봉암리1반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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