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유인 도둑질 강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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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노량진경찰서는 29일 하오 10세 전후의 초등학교 학생과 떠돌이 어린이 등 20여명을 꾀어 도둑질을 시켜온 용범파 절도단 주영복(21·주거부정·전과3범), 전용수(21·주거부정), 박모(19·주거부정) 등 3명을 유괴 및 절도 교사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7월 15일 박춘조(D초등교 4년) 어린이 등 20여명을 모아 절도단을 조직, 8월 2일 안양「풀」에서 수영객들의 「라디오」1개와 손목시계 2개를 훔치는 등 36회에 걸쳐 8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꾄 어린이 5명을 1조로 하여 한사람은 망을 보고 두 사람은 물건을 흥정하는 체하여 나머지 두 사람이 물건을 훔쳐온 수법을 써왔다. 이들 중 도망쳐 귀가한 어린이가 생기면 학교 앞에서 기다리다가 칼로 위협, 다시 도둑질을 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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