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맞은 한은 주변 다방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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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무원의 기강확립이라는 정부방침에 발맞추어 한은도 지난 1일부터 「행기확립」을 위한 행기위원회를 조직, 직원의 지각, 무단이석, 외출 등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 행기위원회의 장은 홍 부총재이고 그 밑에 단속반, 또 그 밑에 과장·대리 급으로 구성된 조를 세 개로 나누어 두어 각 통용문을 엄중 감시하는 삼엄한 경계망. 이러한 감시의 눈초리 때문인지 근무시간 중에도 부근의 다방에 나와 앉았던 행원이 눈에 안 띄어 덕분에 피해(?)를 보는 곳은 언저리의 다방들. 이 결과 자의든 타의든 근무성적이 좋아진 것은 좋지만 『이거 다시 학교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마저 인다』고 직원들의 푸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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