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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 35개로 크게 줄어

중앙일보

입력

금융빚이 많아 채권은행의 집중관리를 받는 주채무계열(기업집단)이 현행 60대 그룹에서 35대 그룹으로 대폭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현재 기업들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빚규모가 2000년말 현재 금융회사 전체가 기업들에게 빌려준 돈의 0.1% 이상이 되는 35개 그룹을 2002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2000년말 기준으로 금융회사가 기업들에게 빌려준 돈은 4백44조1백31억원으로서,지난해말 현재 금융회사로부터 4천4백40억원 이상의 빚을 진 기업들이 이번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셈이다.

지금까지는 금융빚이 2천5백억원 이상 되는 그룹 가운데 빚이 많은 순서로 60대 그룹까지를 주채무계열로 잡았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로 현대중공업과 KT등 2개 계열이 올해 새로이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다.

반면 금융빚 기준에 미달되는 성우.현대산업개발.대우기계.동원산업.현대백화점.세아제강.이수화학.하이트맥주.무림.일진.고려제강 등 11개 계열,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 고합.쌍용.대우전자.대우건설.동국무역.대우인터내셔널.대우통신.오리온전기 등 8개 계열,금융빚 기준에 미달되면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 새한.갑을.신호.벽산.한국일보사.신동방 등 6개 계열 등 지난해 주채무계열 중 25개 계열이 이번 선정에서 제외됐다.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5개 계열의 순위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바뀌었다.

현대가 하이닉스.현대중공업 등의 계열분리로 지난해 1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고,삼성이 3위에서 1위로 올랐다.SK(3위).현대자동차(4위).한진(5위)이 한단계씩 올랐으며,LG(2위)는 순위변동이 없었다.

효성은 11위에서 8위로,두산은 17위에서 9위로 뛰어올라 10대 계열 안에 포함됐다.

주채무계열에 선정되면 ^부채비율 2백% 이하 축소^재무구조 취약시 주채권은행과의 재무개선약정 신규 체결^계열사 채무보증을 담보로 한 신규여신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주채무계열 선정은 금융빚에 따라 매년 계열수가 바뀌게 되며 내년의 경우 금융빚 5천1백2억원 이상인 경우가 해당된다.

다음은 올해 35개 주채무계열(순위 순)=삼성.LG.SK.현대차.한진.현대.금호.효성.두산.현대정유.한화.현대중공업.동부.동국제강.롯데.동양.제일제당.대우조선.코오롱.한솔.KT.대상.삼보컴퓨터.한국타이어.영풍.풍산.대한전선.포철.대한해운.동양화학.하나로통신.삼양.성신양회.대림.두루넷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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