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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수색도 허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속보=19일 삼양수산(사장 정영준)은 북태평양 「알류션」앞 바다에서 조난한 2척의 어선과 29명의 선원은 구조가 불가능하다는 모선 301삼수호의 현지보고를 받고 모두 희생된 것으로 단정, 사후수습에 나섰다.
18일 하오 4시 현재 301삼수호와 7척의 독항선은 태풍권을 벗어나 「아다크」해안에 가정박하고 있다고 본사에 알려오는 한편 조난선원을 한사람도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전문을 보내왔다.
구조작업에 나섰던 「앨라스카」의 서부방어 사령부도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 해상을 수색했으나 빈 구명정 1정외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보고해왔다.
이번 조난희생자는 제7삼수호의 선원15명 전원, 제8삼수호는 선원15명 가운데 항해사 김동규씨가 제5삼수호에 ,조리사 강일랑씨가 모선에 각각 조난 전에 옮겨 타 목숨을 구했으나 모선작업원인 곽이불씨가 바꿔 탄 두 사람 대신 제8삼수호에 탔다가 목숨을 잃어 14명 등 29명으로 확인됐다.
구조가망이 없음을 확인한 삼양수산측은 19일 희생자유족을 부산에 모아 수습책을 논의중이라고 밝히고 사장 정영준씨가 20일 사고현장으로가 선단을 만나본 뒤 구체적인 것을 결정하겠으나 선원법상의 규칙을 원칙으로 최선의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모두20만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며 회사측은 위자료로 약20만원과 유가족 중에서 능력 있는 자를 취직 알선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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