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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닥친 월남선거 【사이공=조성각·윤창규특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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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월남대통령선거는 3일 실시된다. 1963년 「고·딘·디엠」정권이 무너진 이후 3년10개월만에 그 많은 연쇄적 「쿠데타」를 겪으면서 오늘에 이른 군정에서 민정으로 넘기기 위해 대통령과 상원위원 60명을 뽑는 선거가 실시되는 것이다.
그 동안 공산「베트콩」은 남부 「칸토」로부터 북쪽 「다낭」「후에」「동하」등지에 잇달아 박격포 및 소련 제 「로키트」탄 공격을 가해왔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동안 97건의 「베트콩」「테러」사건으로 12명의 혁명개발대원, 4명의 촌장 및 부 촌장을 포함 1백67명의 월남민간인이 피살, 부상 2백52명, 납치 1백26명으로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였으며 금년 들어 민간인 2천27명이 사망, 3천6백83명부상, 2천7백83명이 납치되었다.
「베트콩」의 무력공격과 「테러」행위는 선거에 가담한 민간인의 선거 후 보복을 포함, 교량 도로파괴 투표소의 폭파 방화 등 전국적인 사태로 번질 것인데 이러한 공포는 「사이공」에도 무겁게 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월남의 5백85만3천2백51명의 총유권자들은 9월 3일 「고·딘·디엠」후 두 번째의 대통령을 뽑기 위해 전국9천94개의 투표소에 가야한다. 80%가 교육이 없거나 낮은 농촌인구인 유권자(18세 이상)들은 아침7시부터 오후4시 사이에 11명의 대통령·부통령후보 「팀」에서 하나를, 1개「티키트」에 10명씩 있는 48개 「티키트」의 상원의원후보 4백80명(여자19명)에서 6개 「티키트」를 선택, 60명의 상원의원을 동시에 선출해야한다.
투표일을 눈앞에 두고 대세는 이미 「티우」-「키」로 결정되고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관측자들은 행해진 투표수의 70%를 「티우」-「키」가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전 초반에 「후옹」후보를 필두로 한 민간인 출마자들이 현 군사 정부의 대 월맹 강경 노선을 간접적으로 공격하면서 폭넓은 평화 협상 안을 공약으로 들고 나와 유권자들의 관심을 크게 모았다. 이에 놀란 「티우」-「키」조는 북폭 중지 요청, 대「베트콩」협상 등 구체적인 협상 안을 내세우게되어 현재군부와 민간 입후보자들간의 주요공약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군부가 장악하고 있는 행정 조직대 민간후보의 순수한 민간정부선출을 위한 개인적 호소로 판가름이 날 것 같다.
이번 선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미국정부는 「티우」원수의 북폭 중지 요청발언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이곳관측자들은 선거가 끝나면 미국의 북폭 정책에 어떤 극적인 전기가 올 것이라고 보는 측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티우」발언이 단순히 표를 모으기 위한 공약이기 때문에 그러한 전망은 잘못이라는 견해를 펴고 있다. <관계기사는 4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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