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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출장」설에 펄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의례적통로」에 기대
○…여·야간의 정치통로는 막혀있으나 의례적 통로는 막혀있지 않다고 해서 정국해수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있다.
해운대에서 요양중인 김종필 당의장을 문병하고 돌아온 공화당의 한 간부는 『김 당의장이 일본으로 떠났다는 소문이 정계에 나돌아 불쾌하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운대에 있는 야당의 중진간부 몇 사람에게서 문병전보가 와 있어 퍽 흐뭇하더라』는 것.
김 당의장의 신경통은 거의 완쾌되어 주치의인 문태준 의원도 30일 상경했다는데 어느 당간부는 『김 당의장이 서울에 올라와 전보를 보내준 야당간부에게 답례방문을 한다면 그것이 정치적통로로 옮겨질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성급히 비약을 시키기도-.
한편 길재호 사무총장은 「헤모로이드」수술로 입원중이어서 공화당의 주역들이 예산국회 초반에 자리를 비우게되고-.
「구미의 공명」시찰위한것
○…사광욱 중앙선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6명의 9·3월남대통령선거 시찰「업저버」단은 30일하오 「사이공」으로 떠났는데 「업저버」단 중 사 위원장과 한영석 부산시 선관위상임위원은 월남선거 참관을 마치고 9월6일부터 약 한달동안 구미 각국을 돌며 선거 및 정당제도를 시찰하리라는 소식.
사 위원장의 이번 해외여행이 『지난번 양대선거의 산파역을 맡았던데 대한 위로출장』이란 일부추측에 대해 중앙선관위당국자는 『그것은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펄펄뛰면서 『사 위원장의 각국시찰은 앞으로 선거제도와 관리의 합법화 그리고 선거부정방지책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와는 달리 선관위실무자들은 『사 위원장이 각국의 공명선거제도를 돌아보면서 선관위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해야겠다고 절감하게 될것』이라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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