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에 할복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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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2일 하오 4시10분쯤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제대군인 김승부(28)씨가 무허가 건물철거에 항의, 비서실 「테이블」 위에 깐 유리를 깨어 할복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김씨는 이날 11명의 가족이 사는 서대문구 대조동 72 무허가 건물을 당국이 『23일 헐겠다』는 계고장을 낸데 항의하려고 시장면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주먹으로 책상 유리를 깨어 배를 찔러 전치3주의 중상을 입었다.
김씨는 주월 청룡부대에 근무할 때 전공을 세워 정부로부터 두 번 이나 무공훈장을 받았는데 이 집은 월남에 있을 때 부쳐온 돈으로 지은 것이라고.
김씨는 시립남부병원에 입원 가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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