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운영회의 새 기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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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9월초까지 현재의 유일한 당기구인 60명 선의 운영회의를 간편한 새 기구로 개편하는 작업을 끝내고 보다 적극적으로 시국타개에 나서기로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새 기구 구성을 위해 당헌대로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인지 또는 전당대회는 정국 정상화 후로 미루고 현 운영회의에서 새 기구를 구성토록 할 것 인지의 문제는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7일 상오에 소집된 신민당 운영회의는 이 문제를 협의했는데 민중·신한 양당의 통합당시 합당을 성공시키기 위해 정치적 합의로 구성된 운영회의를 9월초까지 새 기구로 개편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를 보았다.
이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새 기구가 구성되면 6·8총선 무효화 투쟁 위에서 세운 (1)전면부정 시 (2)전면재선거실시 (3)부정선거책임자의 인책 (4)부정재발 방지책 수립 등 당의 기본방침에 따르는 인책의 범위,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입법문제 등에 관해 각분야별로 구체안을 마련, 공화당과의 정치적 협의에 나설 준비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날 운영회의는 새 기구구성방법을 짜고 (1)전당대회를 개최, 정상체제를 수립하자는 주장과 (2)번잡한 전당대회를 피하고 현 운영회의에서 간편한 과도체제를 구성하자는 주장이 엇갈려 격론이 벌어졌는데 하오 늦게까지도 양파의 원안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진오 당수와 김의택 전당대회의장에게 최종결정을 넘기게될 것 같다.
이날 운영회의에서 유진오 대표위원은 『전당대회임을 열어 새 기구가 구성될 것을 희망하나 전당대회 아닌 방법으로도 새 기구구성이 가능하다면 굳이 대회개최를 강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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