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인터뷰 ‘영어의 신 캠프’ 조영현 대표원장

중앙일보

입력

 해외 영어 캠프를 선택하는 기준을 꼽는다면, 공부 실력 향상이 목표지만 안전과 건강도 무시 못할 요건이다. 필리핀 따가이따이(Tagaytay) 지역에서 ‘멘토와 함께하는 영어의 신’ 캠프를 운영하는 조영현(사진) 대표원장에게 캠프 교육환경에 대해 e메일로 물었다.

-캠프가 있는 따가이따이는 어떤 지역인가.

 “카비떼(Cavite)주의 따가이따이시에 있는 세계적 휴양지다. 해발 600미터, 연평균 기온 22~24도이며 관광 명소가 많아 주말마다 마닐라와 필리핀 중심지에서 온 중상류층 가족단위 관광객과 휴양객들로 붐빈다. 휴양지여서 부호들의 별장이 많고 유명한 호텔과 리조트가 즐비하다.”

-지역이 화산지대라고 들었다.

 “화산 폭발로 생겨난 따알호수(Taal Lake)와 화산 분화구가 있어 유명 신혼여행지로도 꼽힌다. 나도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지난 25년 동안 화산 폭발이나 그로 인한 피해 혹은 정부의 출입통제 등은 없었다. 규모도 세계에서 작은 화산인데다 캠프에서도 차로 30분이나 떨어져있다.”

-캠프의 경비 상태도 중요하다.

 “캠프는 따가이따이 필스라이프(Philslife)리조트로 영어의 신 캠프의 직원과 학생들만 이용한다. 외부사람은 모두 출입 통제하고 있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경비업체의 정식 직원6명이 24시간 상주한다. 캠프 직원 8명도 주야간으로 객실 관리와 함께 경비를 맡는다.”

-기자재·학습실·강사 등 캠프의 교육환경은.

 “리조트 안에 강의동이 있으며 기숙사에서 5~10분 거리다. 학생 1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빔프로젝트·컴퓨터·음향시설 등을 갖췄다. 강사는 학생 수에 비례한다. 캠프 7기의 경우 학생 47명 대상으로 강사 수는 영어 작문 6명, 영어 문법 6명, 영어 독해 5명, 영어 말하기 7명, 듣기·TOEFL·토론·어휘 7명, 사서 1명, 멘토 3명, 수학 3명, 학습부원장 1명 등 총 39명이 하루 4시간 1:1 수업을 돌아가며 운영한다.”

-학생들 생활 공간·관리는.

 “25평 콘도미니엄형 기숙사로 최대 학생 4명과 원어민 가디언 교사 1명이 배정된다. 같은 성별과 학년을 기준으로 배치한다. 방엔 사람 수만큼 옷장·화장실(1개)·샤워실(1개)·거실·책상·의자가 있다. 기숙사 관리교사도 있어 생활과 안전을 관리한다. 기숙사 내 취사를 금지하고 있으며 쉬는 시간 외 기숙사 이용도 금지하고 있다. 밤 12시면 소등하고 전원 취침한다. 칭찬 스티커와 벌점 제도를 운영하며 평일 중 가족과 전화통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이 부상이나 병에 걸렸을 경우 의료 조치는.

 “의무실을 이용하며 가디언 교사가 함상 동행한다. 필리핀 국가자격을 보유한 간호사가 24시간 상주 10주 합숙하며 1차 의료처치 장비를 갖고 있다. 차로 10분 거리인 따가이따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야간 긴급이동을 위한 차량 3대와 운전사 3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에 앞서 캠프 전에 학부모와 상담을 통해 학생의 질병과 복용 약품에 대해 먼저 파악한다. 이를 생활관리 실장, 가디언 교사, 멘토들이 공유해 학생을 관리하고 학부모에게 보고한다. 아토피를 앓던 학생에게 10주 동안 매일 의약품을 직접 발라줘 상태가 호전되기도 했다.”

-해외에서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캠프 식당은 단독 카페테리아로 우리가 직영한다. 조리직원도 직접 고용한다. 규모는 2층 건물에 1회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하다. 식자재는 필리핀 현지의 한국음식재료 전문식품점에서 공급받고 있다. 과일과 야채는 신선함이 생명이므로 현지 것을 쓴다. 육류·생선류 등은 이 곳의 대형마트인 로빈슨 슈퍼에서 구입한다. 맛을 내는 고추가루·참기름 등은 한국에서 직접 가져오기도 한다. 일요일 저녁엔 특식(삼겹살·불고기·김치찌개 등 한식)을, 아픈 학생에겐 죽이나 미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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