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한 덩치에 청정기 이온 뿜어 '힐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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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가족 여행에 어울릴 차로 인피니티 JX가 주목받고 있다. 당당한 체격과 넉넉한 실내, 7개의 좌석, 여유로운 힘, 부드러운 승차감, 풍성한 편의 장비와 안전 장비 덕분이다. 인피니티 JX만의 매력과 가치를 주제별로 나눠 소개한다.

인피니티 JX는 어디서든 기죽지 않을 덩치를 뽐낸다. 하지만 비례가 근사한 디자인이어서 가까이서 직접 보기 전엔 크기를 눈치채기 어렵다.

 ◆외모와 속살=인피니티 JX는 당당한 덩치를 뽐낸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가 3m, 차체 길이는 5m에 육박한다. 키는 1.7m를 훌쩍 넘는다. 휠도 20인치다. 그야말로 위풍당당하다. JX 디자인에 영감을 준 원조는 인피니티가 2009년 선보인 에센스 컨셉트카다. 그릴과 헤드라이트, 보닛 등 차 각 부위의 볼륨감을 극대화시켜 역동적은 느낌을 살렸다. 

  실내도 넉넉하다. 인피니티 JX는 여느 7인승 CUV(크로스오버 차량)와 달리 3열 좌석 접근성이 뛰어나다. 2열 시트의 손잡이만 당기면 엉덩이 받침이 수직으로 일어나 등받이와 포개진다. 그러면 1열 뒤에 바짝 붙일 수 있다. 앞뒤로 140㎜까지 움직일 수도 있다. 유아용 시트를 떼지 않고도 3열에 드나들 수 있을 정도다. 3열 좌석의 머리와 어깨, 무릎 공간은 각각 927㎜, 1450㎜, 782㎜다.  

 공간 활용도 빈틈이 없다. 2열 시트는 6:4, 3열은 5:5로 나눠 접을 수 있다. 3열 좌석을 접으면 1277L, 2열까지 모두 포개면 최대 2166L의 바닥이 평평한 짐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수납 공간도 풍성하다. 컵 홀더만 14개나 된다. 이 가운데 6개는 물병을 통째로 꽂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앞좌석 사이의 센터콘솔(수납함)은 호텔 스위트룸의 간이 금고처럼 속이 깊다.

 ◆손색없는 운전감각=JX의 안팎은 전형적인 가족용 차다. 출퇴근과 자녀 통학, 가족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운전감각이다. 인피니티답게 자극적이다. 덩치가 워낙 커서 V6 3.5L 265마력 엔진이 큰 덩치를 감당하기에 빠듯하진 않을까 걱정할 수 있다. 그러나 기우다. 가속페달을 툭 치는 순간 차는 바로 탄력을 받는다. 손에 땀이 밸 정도의 민첩함은 아니더라도 결코 답답하지는 않다.

 인피니티 최초의 무단변속기(CVT)도 가속을 실제보다 더 긴박하게 포장한 비결이다. 늘 이상적인 변속비율을 찾으니 연료 낭비도 적다. 변속충격이 없어 승차감에도 도움된다. JX는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도 갖췄다. ‘스포츠’ ‘에코’ ‘스노’ ‘스탠더드’ 등 4가지 모드에 따라 엔진과 변속기의 반응,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을 변화무쌍하게 바꾼다.

 2t 안팎의 몸무게를 감안하면 몸놀림도 훌륭한 편이다. 동급의 라이벌보다 최대 35% 높은 차체 강성과 잘 조율된 서스펜션 덕분이다. 가솔린 엔진답게 반응도 빠르고 매끄럽다. 그래서 운전이 시종일관 즐겁다. 승차감도 수긍할 만큼 편안해 장거리 여정도 걱정 없다. AWD(상시 사륜구동) 모델을 선택한다면 겨울 폭설에도 대비할 수 있다.

 

7인승이라고 다 똑같진 않다. 접근성 떨어지는 3열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JX는 원터치로 2열을 접을 수 있어 3열에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안전 및 편의장비=1열 좌석 앞쪽엔 충돌 정도와 승객 몸무게에 따라 부푸는 정도가 달라지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심었다. 옆구리와 골반을 보호할 사이드 에어백도 기본이다. 여기에 1~3열 유리창을 완전히 감쌀 커튼 에어백까지 달았다. 뒤에서 추돌했을 때 목 부상을 줄일 수 있는 머리받침(액티브 헤드레스트), 충격 흡수형 운전대,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등을 갖췄다. 웬만한 안전 장비는 다 들어 있는 셈이다.

 공조장치는 외기유입 모드에서도 앞 차의 배기가스를 걸러낸다. 또 폴리페놀 필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플라즈마 청정기로 이온도 만들어 낸다. 각종 유해 물질과 세균을 걸러낸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차의 앞뒤좌우 풍경을 조합해 띄우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갖춰 주차도 쉽다. 인피니티 JX의 가격은 앞바퀴 굴림이 6700만원, 사륜구동이 7020만원이다.

취재팀=김영훈·박진석·이상재·이가혁 기자, 김기범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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