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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부상암초' 3회초 강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쾌속 순항중이던 코리안 특급이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28일(한국시간) 샬럿 카운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28)는 3회초 수비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2와3분의2이닝만에 강판됐다.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로 3실점했고 삼진은 2개를 잡았다.

5-3으로 뒤진 가운데 물러났으나 팀이 4회말 잠시나마 역전을 시켜 승패는 없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9-8로 졌다.

3회초 2사 3루에서 덕 멘케이비치(27)에게 우익수쪽 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반사적으로 1루쪽으로 몸을 틀었다가 3루로 역동작을 취하다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제리 내론 감독(46)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들과 상의끝에 강판한 박찬호는 얼음찜질만으로 응급처치했다.

부상의 명칭은 햄스트링으로 불리는 '허벅지 근육통'. 대수롭지 않은 부상이긴 하지만 고질이 될 경우 선수생활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켄 그리피 주니어(32·신시네티 레즈)도 같은 부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박찬호의 부상으로 레인저스는 초비상이 걸렸다. 주전 마무리 제프 짐머맨(29)은 이미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이스마엘 발데스(28)·데이브 버바(35)도 각각 팔꿈치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찬호마저 부상을 당해 분위기는 초상집이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큰 부상이 아니다"라며 주위를 안심시킨 박찬호지만 개막전 선발 여부는 오는 30일 앨링턴파크에서의 불펜피칭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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