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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밀즈의 새 영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영화 『만났을 때와 헤어졌을 때』에서 우리에게 깜찍스런 연기를 보여주었던 여우 「헬일리·밀즈」양이 이제 성숙한 스물 한 살의 미인으로 새로운 연기인의 「이미지」를 풍기며 등장했다.
14세때 영화 「폴리·안나」에서 「아카데미」 특별상을 받았을 때 「월트·디즈니」는 그녀가 『엘리자베드·테일러」보다 아름답고 영화계에서 가장 재주 있는 연기인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과연 그 말이 헛되지 않아 이 달에 공개될 영국의 희극영화 『가족적』(가제)에서 젊은 신부의 역을 맡아 신혼부부의 섬세한 감정을 멋지게 처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밖에도 「월트·디즈니」와 장기계약으로 제작된 영화는 『버려진 사람들』 『여름의 신비』 『달을 돌리는 사람들』 『저 빌어먹을 고양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헤일리·밀즈」는 요즘 출연중인 영화 『가족적』의 공동 감독 겸 제작자인 「레이·볼팅」과의 염문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당사자인 「밀즈」는 영화 「세트」위에서 연애를 한다는 것은 마치 『환자가 정신과 의사나 치과 의사와 연애를 한다』는 식의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일축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볼팅」이 「밀즈」보다 나이가 무려 33세나 위인 54세이며 세쨋번 부인과 이혼소송 중이라는 것. 게다가 이 두 사람은 단둘이만의 여행을 즐긴다니 말 많은 영화계의 참새들이 가만 둘 리가 없다. 그래도 본인인 「밀즈」는 태연하기만 하다.
『웬 세상에, 사람들이 이렇게 완고할 수가 없어요. 그렇죠?』
이 두 사람은 다음 영화에서도 같이 일을 하게 된다. 영화의 제목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나처럼 얌전한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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