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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돌던 분양시장에 찬물"

조인스랜드

입력

[최현주기자] 신규분양ㆍ미분양 단지의 양도세 면제(5년) 조건이 당초 '9억원 이하'에서 '전용 8㎡ 이하 혹은 6억원 이하'로 강화되면서 분양시장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조금씩 온기가 돌고 있던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2월 말)은 7만3386가구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42%인 3만1347가구다. 업계에서는 이 중 6000가구 이상이 6억원이 넘을 것으로 본다.

계룡건설 개발사업본부 전계준 상무는 “진짜 팔기 힘든 상품은 중대형"이라며 "앞으로 중대형은 분양하지 말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사실상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610만원으로, 전용 100㎡ 이상 새 아파트 분양가는 대부분 6억원이 넘는다.

일부 미분양 단지는 계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현뉴타운 래미안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는 삼성물산 정해영 분양소장은 “발표가 나자마자 가계약했던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 단지의 경우 전체 가구수의 65%가 조건에 맞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분양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전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소 엄근용 책임연구원은 “대책 시행이 늦어지고 내용도 수시로 바뀌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분양을 앞둔 중대형 단지는 분양 일정이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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