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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 「빗나간 제안」거부|공화 - 공식기구서 검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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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특별조사위의 구성 등 7개 항목으로 발표된 이효상 국회의장의 시국 수습방안은 26일 여·야당으로부터 즉각적인 지지를 얻지 못했다.
김진만 공화당 원내 총무는 26일 발표된 이 의장의 시국 수습안중 『여·야 중진회담은 전폭적으로 찬성하며 나머지 부분은 찬성못할 부분도 있어 당내 의견을 집약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공화당으로서는 따로 구체안을 만들고 8월 7일의 중진회담에 나서는 태도로 당공식 기구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의 수습안 내용 중 김 총무가 당장 찬성할 수 없는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1)여·야 동수의 특조위 구성문제 (2)사과·인책부분 중 개헌과 처벌의 범위에 관한 문제 (3)제도상의 보장부분 중 특위 또는 소위구성 문제 등이다.
신민당은 이날 이 의장이 제시한 시국수습 방안에 대해 『이는 부정선거에 대한 그릇된 변호와 알맹이 없는 의제의 나열에 시종한 것으로 심히 빗나간 제안』이라고 극히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6·8 부정선거에 대한 전 책임과 해결의 의무 및 권한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사태수습을 위한 과감한 단안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민당은 『따라서 이 의장이 제안한 여·야 중진회담에도 전혀 나갈 필요가 없다』고 불참의사를 명백히 했다.
김대중 대변인은 이 의장이 제안한 인책과 부정방지의 제도상 보장 등 『아무런 구체성이 없는 것이며 오직 야당을 협상의 「테이블」과 원내에만 끌어들이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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