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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충에 물린「바캉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바캉스」에 몰려든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하다가 바닷물에 많이 섞여있는 이름 모를 독충에 쐬어 수백명이 피부병에 걸렸는가하면 마산·진해 등지의 해수욕장에도 대장균이나 공업용배수로 인해 피부병의 피해를 많이 입어 「바캉스」기분을 잡치고 있다.
【부산】부산시 공설 광안리 해수욕장에 이름 모를 독충이 바닷물에 우글거려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는 시민들에게 가려움 병을 안겨주고 있다. 일요일이며 대서인 23일 하루동안 이 독충에 물린 욕객 수만도 이수택(21·부산진구 양정동 114)씨 등 모두 수백명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 이 독충은 바다동물에 기생하는 미생물로 독소를 내뿜으면 간지럽고 쓰리며 두드러기 등이 생기는 피부병에 걸린다는 것(부산대학병원 정 피부과장의 말). 또한 전염성은 없으나 집단적으로 피해자가 생기면 그 근처에 안가는 것이 예방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산시당국은 이날50명의 인부를 동원, 물에 떠다니는 해초류의 제거작업에 나섰다.
【진해】진해시가 지정, 관리하는 단 하나의 해수욕장인 행암동 해수욕장은 이웃 제4비료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구정물로 흐려져 모처럼 더위를 잊어보려던 피서객들이 피부병을 얻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4비 측은 이에 대해 곧 여과장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산】도내 각 해수욕장에서 대장균 및 일반세균이 검출되고 있다. 경남 도는 지난6월 26일부터 마산·울산·삼천포·진해·충무·동래 등 해수욕장의 수질검사를 한 결과 해변에서 20미터안팎은 바닷물1백「시시」에 대장균1백30, 일반세균5백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도에선 일반에게 위생관념을 철저히 할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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