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이닝 2자책 에이스 '시범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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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이며 개막전 선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3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포트샬럿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7이닝동안 7안타 4실점했다. 2점은 2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26)와 프랭크 카탈라노토(27)의 연속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탈삼진은 5개를 잡았고 무사사구경기를 펼쳤다.

투구수 91개중 61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고 최고구속은 148킬로미터가 찍혔다. 4회와 6회에 토리 헌터(26)와 데이빗 오티스(26)에게 얻어맞은 솔로홈런이 아쉬웠지만 만족할만한 투구내용이였다.

박찬호는 7회말 4-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고 팀이 8회 동점을 만들어 패전투수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트윈스의 에이스 브레드 레드키(29)와의 맞대결도 무승부로 끝났다. 레드키는 6이닝동안 6안타 3실점하며 승패없이 물러났고 투런홈런 한 개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즐길뿐이고 이길 준비가 되어있다. 시즌 첫 번째 등판도 다른 경기와 같다"며 개막전 선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살인타선'이라던 레인저스의 타격은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중심타자인 후안 곤잘레스(32)가 투런홈런포함 4타수 2안타 3점을 기록했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4타수 3안타 2득점, 카탈라노토가 2안타를 쳤다. 나머지 타자들은 빌 해슬먼(35)이 8회에 친 솔로홈런이 유일한 안타였다.

부상에서 회복한 칼 에버렛(30)은 4타수 무안타 3개의 삼진을 당했고 시범경기 맹타를 보여준 행크 블레이락(22)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레인저스는 8회말 4-4동점을 만들었으나 불펜이 무너지며 9회 4점을 내줘 8-4로 패했다. 한편 이반 로드리게스(30)는 감기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28일 트위스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마무리 한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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