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음성통화 … 문자 무조건 무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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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앞으로 KT에서 월 6만7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음성 통화와 문자를 추가요금 없이 무제한 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이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를 출시하 자 LG유플러스는 타사 가입자에게 거는 전화도 무료라는 강수로 맞대응하면서 요금 경쟁이 시작됐다. 양사 사이에서 어정쩡한 입장이던 KT가 가장 많이 쓰는 요금제에서 LG유플러스보다 2000원 싼 가격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KT가 18일 선보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는 KT 가입자뿐 아니라 다른 이통사 가입자와 음성 통화를 해도 무료, 인터넷 전화를 포함한 유선에 전화를 걸어도 무료다. 또 모든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통신사 구분 없이 무료다. 이 요금제는 제공하는 데이터 양에 따라 67·77·97·129의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새 요금제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LTE 가입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기존 LTE WARP 요금제, ‘모두다 올레’ 요금제 이용 고객도 별도의 위약금이나 할인 반환금 없이 새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다.

 완전무한 요금제는 24개월 약정 시 월 1만6000~3만원의 요금 할인이 적용돼 실제 고객이 부담하는 월정 요금은 더 내려간다. ‘완전무한 67’의 경우 월 5만1000원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KT 관계자는 “유·무선 망내 무제한 통화는 기존의 LTE 1250 요금제에 적용하던 서비스여서 이번 새 요금제로 갈아탈 경우 월 5만8000원가량 저렴한 요금으로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휴대전화나 집·사무실 등으로 자주 전화해야 하는 553만 소상공인이 대거 새 요금제로 옮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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