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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보험 가입에도 포트폴리오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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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고객들은 자산운영이나 금융 포트폴리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정보와 그에 관한 지식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에 관해서도 구조조정을 통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 상당히 생소한 얘기로 듣는다.

하지만, 저축할 때 비과세·세금 우대 등 필요 시점에 따라 이자와 기간 등을 결정해 은행 등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짜고, 투자할 때 부동산투자·주식투자·사업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짜듯이, 보험 가입시에도 자동차보험·사업장 손해보험·주거지 손해보험·생명보험 등을 적절히 안배해 빠짐없이 가입해야만 한다.

그동안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고객들은 자동차보험은 가입했으나 생명보험은 가입하지 않았으며, 생명보험은 가입했으나 주거지 화재 등의 손해보험은 가입하지 않는 등 예상대로 보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며 잘못된 가입을 하고 있었다.

이렇듯 보험에도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것이다. 개인이 가입할 보험은 크게 물(物)보험과 인(人)보험으로 나뉜다. 물보험이란 재산 및 재물의 손실과 도난을 보상하는 보험이며, 인보험이란 사람의 신체상 기능의 상실이나 위험에 대해 보상하는 보험이다.

물보험의 가입 대상으로는 가족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지켜주는 주거지 화재보험을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만약 주거지가 아파트인 경우는 일반적으로 관리비 내역서에 아파트 화재시 보상을 해주는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인테리어 등의 시설과 비품에 대해서는 보상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설과 비품에 대한 별도의 보험 가입이 필요하다. 보험료는 월 약 1천원 수준에 불과하며, 물론 만기 환급형이 아닌 완전 소멸성 보험으로 가입을 꼭 권하고 싶다. 자동차보험도 대부분의 회사가 서비스나 보장 내용이 비슷하므로 보험료가 저렴한 회사를 파악해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장 도난, 화재보험 또한 만기 환급형이 아닌 완전 소멸성으로 연 1회 납부하는 상품이 좋다.

인보험의 경우는 물보험보다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 이유는 가족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아파트도 아니요, 자동차도 아닌 바로 남편이자 아버지인 가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근 특정 성인병 질환을 보상해 주는 보험이나, 가족 중에 특정인만이 보험을 가입한다면 이후 보험금 지급 사유로 인한 보상시 안타까운 경우를 당할 수 있다.

인보험으로 가장 대표적인 보험은 종신보험이며, 가장은 재해·상해·질병 등 골고루 포괄적으로 보장되는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특히 재해보험 같은 것은 어떤 형태의 재해에도 담보될 수 있도록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필자가 만나본 고객들은 대부분 본인이 재해시 보상받을 보험금을 거의 모를 뿐더러 알고 있더라도 주말 교통사고시에만 크게 보상받는 최대 보험금 지급액만을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질병보험도 특정 질병 보장보다는 질병의 원인·이유 관계없이 보장받는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신보험은 그러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주는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글 조태룡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tommycho@prudential.co.kr)

출처: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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