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공설시장 안 도로|불하가격 싸고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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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공설시장 통로까지 상인들에게 불하하고 있는 서울시 당국이 같은 곳을 일부 상인에게는 비싸게, 다른 상인에게는 반액도 안 되는 값으로 불하계약을 맺어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 당국은 지난 2월 영등포 공설시장 통로 1천7백 평을 영등포도 5가18번지 쪽은 평당 8만4백원씩, 5가 19번지 쪽은 평당 9만1천2백원에 불하할 것을 상인들에게 통고, 상인들은 도로까지 사야 하느냐고 불평을 말하며 가격인하를 건의했었다.
시 당국은 상인대표를 불러 재 감정을 하면 5할 내지 10할까지 오르게 된다고 말하면서 그대로 불응하면 공매하겠다고 강압, 점포 주 2백47명중 1백91명은 가격대로 계약하고 나머지 56명은 계속 항의했었는데 4개월이 지난 6월 시 당국은 계속 항의해온 52명에게 당초 통고 가격의 반도 안 되는 평당 4만원(5가 18), 4만5천원(5가 19번지)으로 불하 계약을 맺어 당국지시에 따른 사람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했다.
한편 이영식(49)씨 등 1백여 명은 청와대, 서울시, 감사원 등 요로에 난맥 시 행정을 시정해달라고 진정했다.
▲관재과의 말=처음 일률적으로 매긴 것이 잘못이라는 감사원의 지적으로 자시 조정한 것인데 이미 계약한 것에 대해서는 재조정할 근거가 없어 손을 못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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