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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친화적 여행'에 주목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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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2002년을 '세계 친환경 관광의 해(International Year of Ecotourism)'로 선포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이번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 관광 여행 박람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업이나 관광을 위해 여행을 한다. 하지만 베를린 관광업계가 추구하는 목표는 '분별있는 여행'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녹색지구21(Green Globe 21)'의 제프리 립맨은 "저개발국가와 개발도상국가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상품은 관광산업 뿐이다. 그것이 그들의 비교우위"라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볼 때나 산업의 관점에서도 우리는 환경친화적인 여행을 위해 적극 나서야한다. 그래야 자연을 보호하고 유지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환경친화적 관광은 단순히 돌고래와 함께 다이빙하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의 호텔은 수천개의 수건과 시트를 매일 세탁한다. 대형 호텔들은 이 문제를 환경과 연결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베를린 힐튼의 샤워기에는 절수장치가 돼있다. 그리고 투숙객은 수건을 매일 바꿀지 이틀에 한번씩 바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힐튼 호텔의 슈테판 브루크너는 "이 방법을 통해 우리는 세탁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나아가 우리는 매년 2만여개의 수건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힐튼의 주방은 쓰레기도 적다. 주방장 크리스찬 할러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재활용통에 모아진다. 일주일에 세번 수거회사에 보내지는 이 쓰레기는 그 곳에서 퇴비나 돼지사료로 재활용된다.

그러나 이런 업계의 노력은 때때로 어려운 난관을 만나기도 한다.

세계 여행 관광협회 회장인 장클로드 바움가르텐은 "소비자들의 협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환경을 보호하는 상품이 다른 것보다 비싸다면, 소비자들은 그것을 사지 않는다. 우리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있다."

업계는 이제 친환경관광이 올 해의 유행이 아니라 진짜 바다를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BERLIN, Germany (CNN) / 이의헌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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