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포주공·은마 재건축 호가 3000만원까지 뛰어

조인스랜드

입력

[황정일기자] 정부와 정치권이 4·1 부동산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1가구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을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 이하로 완화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물론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다.

거래 활성화에 대한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도 호가가 뛰고 있다. 매수세가 아직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문의가 늘고 거래도 확산될 기세다.

강남권 대표 저층 재건축 단지인 개포 주공 단지는 16일 여·야·정 협의체가 양도세 면제 기준 완화를 합의한 이후 매물이 쏙 들어가고 호가도 뛰었다.

수도권 중대형도 기대감 확산

지난주 6억7000만~6억8000만원이던 주공1단지 전용 42㎡형은 7억원으로 호가가 3000만원 가량 뛰었다. 주공4단지 전용 50㎡도 1500만원 정도 올라 7억5000만원으로 급매물 가격이 조정됐다.

몸값이 8억~9억원대인 은마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8억원 선에 나왔던 전용 76㎡형이 하룻새 8억1000만원으로 올랐고 실제 거래도 이뤄졌다. 느긋해진 집주인들이 가격 오르는 걸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인 탓에 10여 개에 달했던 매물이 지금은 거의 없다.

모든 가구가 전용 60㎡ 이하로 6억원을 조금 넘는 가락시영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16일까지만해도 양도세 면제 기준이 6억원 이하가 될 것으로 알려져 초상집 분위기였는데 여·야·정 합의가 나온 오후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말했다.

용인·파주·김포 등 수도권 외곽 지역 중대형 주택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모든 단지가 중대형으로 구성된 용인시 성복·동천동 일대 아파트 입주민들이 특히 반겼다.

이들 단지는 6억원 이하여서 양도세 면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성복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의 가격을 2000만원 정도씩 올리고 있다”며 “아직 매수세가 많지 않지만 집주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