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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투표 지령 등 곳곳에서 드러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김수한 신민당 선전부위원장은 26일 그 동안 각도에 파견되었던 6.8선거부정 조사반의 보고 내용 중 몇 가지를 발표했다.
이날 중앙당사에서 당사자들의 입회 하에 김 부위원장이 발표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공주=양운섭 공주읍 교동 동장은 26일 중앙 당사에서 공주군수가 지난 5월 30일 공주읍의 10개 동장을 집합시켜 놓고 돈 5천 원을 주면서 점심을 같이하고 공화당 후보 김달수씨를 당선시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 양씨는 또 김선용 부읍장이 6월8일 아침에 자기를 찾아와 대리투표를 한다는 것을 선관위장에게 알리라하여 선관위 부원장에게 전달하고 선거종사원을 모아 놓고 그 지령을 알렸다.
▲청원=청원군 북일면 북방일 제3투표소에서 강태식(33·도망병)씨는 공화당 측의 최병학 으로부터 돈 10만원을 받고 공화당 후보표 1백50장을 몇 차례에 걸쳐 무더기 표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무더기 표를 투입할 때 선관위원들이 넣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산청·합천지구=①산청군수가 각 면장에게 13만원에서 8만원씩을 주어 선거운동을 지시했다. ②산청 경찰서장 등은 공개투표를 도왔으며 개표 당일은 군수, 서장, 정보계장이 개표소에 무단침입, 개표숫자를 발표 전에 보고토록 했다.
이 사례와 증거를 붙여 이상신(신민) 김재위(자유)씨 등 야당위원장 이름으로 군수, 서장 등을 고발했다.
▲삼척지구=삼척군 도계읍은 선거인명부를 공화당에서 작성토록 했으며 6월 7일 읍 직원들은 번호표 영수철 선거인명부를 폐기, 재 작성하는 등 공문서 변조를 감행한 증거를 입수, 25일 현재 법원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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