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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여부를 가려내도록|「헌금사건」에 지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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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방행정을 시찰중인 박정희 대통령은 지난 1일 유성에서 신민당 전국구 후보 김재화씨의 구속경위를 서울서 급해 내려온 중앙정보부 문학림 비서실장으로부터 듣고 『투표일에 임박해서 까딱하면 사기 쉬운 국민들의 오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서 처리하라.』고 지시.
이 지시를 받은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2일 그 동안의 수사경위를 발표하기에 앞서 2일 온양에 내려와 박 대통령에게 그간의 경위를 직접 상세히 보고하는 등 신중히 행동.
『그 사람들 국회의원을 파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많은 매관지원 가운데 하필이면 빨갱이 돈을 갖다 쓰는 사람을 골라낸 저의를 모르겠다.』고 걱정한 박 대통령은 『같은 보수정당을 하는 신민당이 빨갱이 돈을 알고 받았을 리는 없으니, 누구의 조작인가를 꼭 가려내라.』고 거듭 지시. 【온양=오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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