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포천,가평,연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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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장의 「관록」과 신예의 「실적」이 대결. 가평 출신으로 5선(제헌·2·4·5·6) 관록, 그리고 8대에 걸친 지연과 인연을 바탕으로 하는 개인 기반이 강점인 홍익표(신민)씨의 아성에 공화당의 전국구 후보로 당선 되고 부터 각종 지역사업 둥으로 터를 닦아 온 오치성씨가 도전, 공화·신민 두 당의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는 것이 이곳 선거전의 형세.
이곳은 5·3선거 때 경기도에서 유일한 박 후보 우세지구(박 후보=90,536표 윤 후보=80,751표)-. 그래서 오씨는 이 여세를 몰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선거구(2천4백47평방킬로)를 1만7천명의 공화당 조직력을 동원, 지난 3년간의 결실을 내세워 실리에 예민한 표를 긁어모으는데 총력을 집중.
그러나 이 같은 박 후보의 우세는 혁명주체이자 군 출신이라는 오씨의 경력이 8만5천의 군인표 흡수에 상당히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고 보면 6·8선거에서의 군인표는 부재자 투표로 분산, 5천여표로 줄어들기 때문에 큰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 그래서 황해도 출신인 오씨는 연천에 사는 약5천의 황해도 출신표를 결속, 주요한 득표원으로 삼고 있다는 것.
한편 가평에 근거지를 둔 홍씨는 약9천의 인연·지연으로 뭉쳐진 개인 기반을 바탕으로 물가고와 높은 세금 등으로 야당 성향이 강한 군인상대의 중소 상인표(약 3할)를 결속시키는데 주력하면서 서울과 춘천을 오르내리는 이들을 통해 변두리 부동표 흡수를 위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게 주요 전략.
이 같은 관록과 개인 인기를 기반으로 하는 홍씨와, 조직력에다 실적을 내세운 오씨의 대결은 결국 약3할을 차지하는 변두리 서민층의 부동표와 농촌표의 향배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게 대부분 유권자들의 관측.
이밖에 이기우(민중) 백용기(대중) 장익배(한독)씨 등 3명의 군소정당 후보가 나와있으나 합동연설 이의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유권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쳐가고 있는 형편이다. <박석종 기자>
◇후보자 ③이기우(46·민중) ⑤백용기(47·대중) ⑥홍익표(57·신민) ⑦오치성(41·공화) ⑧장익배(32·한독)
◇63년 총선득표 상황 홍익표(민주) 23.783표 김용채(공화) 20,337표 한갑수(자유) 13,775표(외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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