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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담배에도 유독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잎담배 속에 인체에 유해한 유화물이 검출되어 애연가를 놀라게 하고 있다. 중앙 전매연구소는 20일 전매청에서 수납한 잎 담배속에서 인체의 호흡기를 해치고 심하면 생명까지 빼앗는 유화 물질을 검출하고 이의 재이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보통 담배의 유화물 함량은 순수 유황성분으로 0.02%정도 이거나 보통 실험방법으로는 검출 할 수 없는 정도가 포함되어 있으나 동 연구소가 검출한 유황함량은 보통의 4, 5배가 된다.
이렇게 많은 유황분의 포함은 경작자가 잎담배 수납원의 눈을 속이기 위해 유화물질로 탈색시킨 때문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것이 전국에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담배 속에 함유된 유황성분은 담뱃불의 온도에서 쉽게 이산화유황과 아황산「개스」로 변하며 이「개스」가 0.003%정도면 식물이 말라죽는다는 것이다.

<유화물이란>허용량 넘으면 기관 장애
이에 대해 보건당국자는 잎담배의 탈색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 유화물로는 아황산「소다」 산성아황산 「소다」등이라고 말하고 유화물의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아황산 「개스」 는 인체에 극히 유해하며 대기중 최대 허용 농도가 0.01%라고 밝혔다. 이 허용도를 넘을 때는 안질·소화기 장애, 기관지 장애를 일으키고 만성중독과 후각·미각 장애를 일으켜 권태와 피로를 가져오고 0.04%를 넘으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한다.

<수거 후 폐기처분>관계 당국자의 말
한편 전매청 관계자는 충북 청주 지방에서 수납할 예정인 엽연초가 경작자들의 유화물질 조작으로 변색되었기 때문에 0.16%의 유화 물질을 갖게 되었다고 밝히고 유화물질 제거방법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엽연초를 수납하지 않거나 수납된 것이 있다면 모두 폐기 처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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