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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에 702명 입후보|전국구엔 119명 정당별 기호순위도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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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7대 국회의원 백75명을 뽑는 6·8총선은 후보 등록이 끝나고 각 정당의 인쇄순위(기호)가 15일 하오7시 각 정당 대표들의 추첨으로 결정됨으로써 선거운동기간 20여일을 남기고 본격화했다. 중앙선관위 최종 집계에 의하면 전국 1백31개 지역구에서 7백2명의 후보자가 등록, 평균 5.4대1의 경쟁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구 후보는 통한당을 제외한 10개 정당에서 1백19명이 등록했다.<명단 4,5면에>
정당별로는 지역구에서 공화·신민 양당만이 백31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고 그 다음으로 자유(73)민주(76)한독당(70)등. 전국구엔 공화29, 신민31, 자유14, 민주11, 대중9, 한독8, 통사8, 자민5, 민중3, 정의1의 순이고 통한당은 전국구 후보를 내지 않았다.
지역구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경북의 영양·울진과 강원도 횡성·평창의 10대1.
그리고 공화·신민 양당만의 대결로 나타난 곳은 목포(김병삼·김대중)이리·철산(김성철·윤택중)충무·고성·통영(최석림·김기섭)밀양(공정식·박일)등 4개구이다.
공화·신민당을 비롯, 자유·민주·한독·대중·민중·통한·통사·자민·정의당 등 11개 정당이 참가한 이번 선거전은 후보 난립에도 불구하고 공화 대 신민의 대결로 크게 주름잡힐듯하며 자유·민주·한독·대중당 등이 그 뒤를 잇는 제3당 경쟁을 벌이게될 것 같다. 정당기호와 시·도별 입후보자수는 별표와 같다.

<해설>평균 5.4대1의 경쟁
평균 5.4대1의 경쟁율은 지난번 6대 의원 선거의 6.4대1보다 낮아진 것이며 역대 의원 선거에서는 4대와 제헌 다음인 세 번째로 낮은 경쟁률이다. 공화·신민 양당은 1백31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세워 원내 제1당을 노리는 두번째 맞 씨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5·3 때와는 달리 제3당을 노리는 자유·민주 양당과 그 밖의 군소 정당들도 적잖은 후보를 내세워 겨루고 있어 많은 지역에서 삼파전, 사파전이 얼룩져 있다.
이번 선거에서 등록을 전후하여 당적을 옮긴 전적 후보가 87명으로 10%를 넘는 높은 비율. 이는 민중·신한 양당의 때늦은 통합 때문에 신민당 공천에서 탈락된 인사들이 적잖이 군소 야당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라지만 정치인들의 「후조」현상은 우리의 정당 정치가 아직도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서글픈 일면이기도 하다.
직업별로는 현역 또는 의원 전역자가 33%로 수위. 이는 민정 이양을 위한 63년 선거 때와는 달리 후보자의 태반이 낯익은 얼굴들로서 제3공화국의 정당들이 정돈기에 들어서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런 가운데서도 연령상으로는 25세부터 30세가 63년의 7%에 비해 11.5%로 늘고, 30세에서 50세가 63년의 54%에 비해 64%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학력도 63년의 대졸47%가 62.8%로 늘어난 것 등은 우리 정치도 젊은 세대로 서서히 이행해 가고 있음을 실증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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