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완료"

북한이 9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북한은 사정거리 2500~4000㎞의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동해 쪽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우리 군은 북한이 당장 내일이라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보고 한미 정찰감시 자산을 집중적으로 운용해서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다른 어떤 수단보다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적 도발을 대내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 한미를 압박할 수 있는 위협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군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뿐 아니라 스커드와 노동미사일도 동시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미사일 기지를 주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10일쯤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9일자로 보도했다.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10일쯤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언질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5일 평양의 외국 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할 당시 특정 외교관들에게는 “이르면 10일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 후의 예측할 수 없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수를 권고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