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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아의 발육 표준치|모유모가 더 우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 소아의 발육 표준치」가 최근 소아과학회와 보사부의 공동조사에 의하여 제정되었다. 1965년 6월부터 66년 3월까지 전국 각지의 대도시와 시·읍 중간도시 그리고 농어촌에서 신생아·영유아로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남녀 약 4만명에 대한 신장 체중 흉위 두위를 측정, 발육 상태를 조사했다.
신생아의 경우 만기분만 남녀와의 평균신장은 50센티, 체중3·2킬로, 두위34·5센티, 흉위33센티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신생아로부터 6세에 이르는 발육치수는 도시와 시골, 어머니의 교육수준, 부친의 직업별 남녀성별 영양보급 방법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체로 모유로 양육되는 유아의 발육은 혼합영양아 보다 현저하게 양호하고, 출생지 도시와 농어촌의 차이는 없고 오히려 도시아 보다 농어촌아의 체위가 높은 경향이 있으나 생후 3, 4개월 이후부터 도시아가 농어촌아 보다 현저하게 발육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부모의 교육수준 직업, 경제적 수준이 확고할수록 더욱 현저하다.
이번 소아의 발육치를 미국인 발육치와 비교하면 흉위에는 별 차이가 없고 신장·체중·두위에서 모유로 영양이 충분한 6개월까지는 거의 비슷하지만 6개월부터 3세에 이르는 동안에 양자간의 차이가 심해지며 그후로는 대체로 평행선을 그리면서 성장완료기에 이른다.
이같이 유아기에 심한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어른들의 음식물이 젖떼기 시기 어린이에게 맞지 않고 육아지식 빈곤 때문이라고 소아과학회는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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