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곳곳서 대리투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일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전국각지에서 대리투표 사태가 벌어져 각가지 말썽이 빚어졌다.
【대구】3일 밤 10시 신민당 경북도 당 선전부장 윤중호씨는 대리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통지서를 본인이 아닌 딴 사람이 가진 것을 증거로 많이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운 선전부장에 의하면 신민당 당원에 의해 적발된 수량은 청송이 약 1백장, 대구 중구 40장, 군위·선산 50장, 포항 60장, 경주 l백80장이나 된다는 것.
한편 3일 상주군 상주읍 만성동 3구 박인자(28)씨는 상주읍 인평1구 김옥군(74) 노파가 신병으로 투표를 하지 못하자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3일 상오 11시쯤 전남 영암군 삼호면 용당리 투표소 위원장은 같은 마을 이장화 (23)씨를 선거자유방해 혐의로 당국에 고발했다.
이씨는 이날 자기 어머니 박모태(61)씨가 6번에 투표하려는 찰나 기표장에 뛰어들어 어머니 손을 잡고 3번에 찍어준 혐의다.
【김천】대구지검 김천지청은 3일 신민당 경북 제9지구당(선산·군위) 해평면 금호동 동책 이태하(29)씨를 이날 상오 10시 선산군 해평면 제2투표소인 해평중학 운동장에서 같은면 권영출(46)씨 등 6백 여명의 유권자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기호 3번을 가리키며 신민당 윤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종용하도록 했다는 혐의로 입건.
【부평】3일 밤 신민당 부천·시흥·웅진지구당 위원장 박제환씨는 이날 부천군내 제6, 7투표구(신앙촌)에서 대리투표 하다가 야당측 참관인에게 적발된 36명을 무더기로 고발키로 했다.
이날 야당측 참관인에 의해 적발된 소사읍 범박리 김옥녀 여인이 두번 투표하다 적발된 것을 비롯, 같은 마을 김이순 여인의 대리투표를 하다가 적발된 정복심 여인 및 한연안 윤삼자 여인 등 모두 36명이다.
【영주】경북 제21구(영주·봉화) 영주군내서는 5건의 대리투표 사건이 발생.
【의정부】▲3일 의정부서는 시어머니(박성녀·67)의 대리투표를 하려던 양주군 학로면 구압리 오천만(35) 여인을 사위 투표혐의로 구속했다.
▲의정부서는 같은 날 양주군 동두천읍 안흥리 김영창(51)씨를 역시 사위 투표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이날 친구 아버지 이시현(70)씨의 대리투표를 하다 적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