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솔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한솔그룹이 올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부응하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8일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를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가칭 한솔홀딩스’(지주회사)를 출범시키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솔홀딩스는 자회사 사업 관리와 신규 투자, 브랜드 관리 등을 맡게 된다.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기존 제지사업과 물류사업을 각각 담당한다. 한솔홀딩스 및 한솔제지·한솔CSN의 분할·합병 예정일은 9월 1일, 재상장 예정일은 9월 27일이다.

이에 따라 한솔그룹의 지배구조는 ‘한솔CSN→한솔제지→한솔EME→한솔CSN’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에서 ‘지주회사(한솔홀딩스)→자회사(한솔제지·CSN·테크닉스·개발 등)→손자회사’의 3단계로 단순화된다.

 새 정부 들어 지주회사 전환을 밝힌 대기업은 한솔이 한진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한솔은 지난해 말 현재 자산 5조2100억원, 계열사 22개로 재계 50위(공기업 제외)에 올라 있다. 이 회사 김진만 상무는 “지주회사 체계를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해 주주이익 제고, 기업가치 상승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솔제지 주가는 전날보다 7.83% 오른 1만2400원, 한솔CSN은 7.62% 하락한 3880원을 기록했다.

이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