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이 산야를 누비는 요즘 우리나라 전역에 짙은 안개가 끼고 있다. 이와 같은 농무 현상은 연중 쾌적한 기온과 습도가 요즘에 자주 나타나는 때문이라고 관상대는 말하고 있다. 이 짙은 안개 때문에 남해의 선박의 발이 묶이는 등 피해가 적지 않다.
【충무·부산】지난달 26일부터 남해안일대의 짙은 안개 때문에 해상교통이 완전 두절, 도서민과 해안지대주민들에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이 선박왕래가 중단되므로 충무에서 마산 등지로 가는 「버스」는 연일 몇 시간 전부터 차고가 매진되는 등 만원사태를 빚고있다.
【여수】30일 상오 해경정비정 제867호정이 나로도에 입항하다가 안개 때문에 앞이 안보여 삼치유자망 어선 제141대양호(20톤·남선 무역소속)를 들이받아 대양호가 전파 침몰되고 선원전원은 현장에서 구조되었다.
이 경비정은 지난 29일 하오 나로도 근해에서 역시 안개 때문에 좌초 침몰된 수산청 어업지도선 한라산호의 구조작업차 출동했다가 작업을 마치고 나로도에 입항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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