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주·태평양 치과회의 미국 대표|조셉·R·자라백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제5회 「아시아」·태평양 치과회의에서 특별학술강연을 하기 위해 치과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조셉·R·자라백」박사가 내한했다. 「자라백」박사는 현재 미국 「로요라」대학교 치과학 주임교수이며 (치)의 부정교합을 치료하는데는 「자라백」방법으로 통할만큼 세계적인 교정학자이다. 잘 못 난 이를 바로잡기는 힘들다.
그러나 아름답게 솟은 치열은 미인이 될 수 있는 첩경이 된다. 그러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부정교합을 치료받기 위해 치과의사를 많이 찾고있다고. 그러나 치료방법은 간단하지 않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3, 4년 동안 걸렸던 치료기간을 「자라백」방법으로 치료하면 6개월∼1년이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치료방법도 조기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자라백」박사는 말하고 있다.
세계각지를 두루 돌아보았으나 한국방문은 처음이라고 하는 「자라백」박사는 『한국 치과의학은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으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있다』고 우리 나라 치과의학 발전도를 세계 수준에 비교해서 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충치예방을 위해 최신방법으로 불소도포제를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충치예방에 불소도포제를 사용하여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말하는 「자라백」박사는 『치료에 앞서 예방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이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한다』고 어린이들에게 구강보건 교육실시를 강조했다.
「자라백」박사에게 배운 제자 수는 미국을 비롯, 세계각지에서 9천 여명이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아시아」·태평양 치과회의에 특별연사로 참석하게 된 미국의 「에드먼드·왕」박사는 한때 「자라백」박사를 지도했었으나 이제는 「자라백」박사로부터 치과 교정학을 배우고있어 사제관계가 뒤바뀌게 되었다고.
「자라백」박사는 효과적인 치과행정을 하려면 『세금의 일부가 구강보건행정에 쓰여야한다. 국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년 전만 하더라고 겨우 15만「달러」가 구강보건행정에 사용되어왔으나 지금은 연 4백만「달러」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퍽 미개한 나라로 생각했었는데 서울에 와 보니 미국과 별다를 게 없다』고 한국의 첫인상을 말하는 「자라백」박사는 『한국의 김치 맛이 퍽 좋다. 그런데 좀 자극이 있어 잇몸을 상할 우려가 있다』고 치과 의학적으로 본 견해를 밝힌다. <임종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