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총재 장남 정연씨 주가조작 혐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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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22일 근화제약과 관련된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장남 정연씨가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이진우 조사2국장은 "근화제약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정연씨 연루설에 관한) 비공식적인 문건(시장정보지)이 나돌고 있어 조사 과정에서 사실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이정연씨는 본인 명의든,가.차명이든 어떤 주식도 가져본 적이 없다"며 "주가 조작에 공모하거나 연루된 사실도 물론 없다"고 해명했다.

李국장은 또 "근화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75억원 어치를 인수한 창업투자사 T사의 대주주 文모씨가 근화제약 주식에 대해 주식소유사항 변동 보고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4일 증권거래소로부터 근화제약 이사이기도 한 文씨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통보를 받아 지난해 12월26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거래소는 당시 文씨가 주식소유상황 변동보고 의무를 위반했으며 T사의 한 직원도 단기매매차익 반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조사를 의뢰했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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