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태화백화점, 고급 쇼핑몰로 부활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백화점이었던 서면의 옛 태화백화점이 2년만에 고급 쇼핑몰로 부활한다.

1983년 5월 문을 연 태화백화점은 변변한 유통시설이 없던 부산최고의 쇼핑장소로 자리잡아 지난 1995년 전성기 때는 연간 매출이 2천3백12억원에 이르고 전국 최고의 단위면적당 매출을 기록할 만큼 성장가도를 달려오다 외환위기 직후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내 법정관리 끝에 결국 2001년 6월 파산하고 말았다.

백화점인 현대와 롯데백화점의 진출에 맞서기 위해 무리하게 빚을 내 신관을 짓고 덕천동 분점을 내기 위해 땅을 매입한 것이 화근이었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의 향수가 어린 태화백화점은 그동안 여러 업체들이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돼 빈 건물로 방치돼왔으나 작년말 부동산 및 유통전문업체인 ㈜텐커뮤니티가 1천억원 가량에 인수해 '프리미엄 패션몰(가칭 테화 1030)'로의 부활을 준비중이다.

㈜텐커뮤니티는 연면적 1만8천여평의 태화백화점 본관과 신관건물을 삼성 에버랜드에 맡겨 전면 리모델링한 뒤 집합상가와 고급 백화점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패션몰로 탈바꿈해 상반기중에 문을 열 예정이다.

㈜텐커뮤니티는 기존 복합쇼핑몰의 '등기분양'방식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분양'방식을 선택해 분양하고 있는데 현재 15% 가량 분양이 이뤄진 상태다.

한 때 부산최고의 백화점으로 명성을 날렸던 태화백화점이 쇼핑몰로 성공적으로 부활할 경우 많은 고용창출과 함께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지역 경제계는 기대하고 있다.

㈜텐커뮤니티 정요한 사장은 "경기도 부천의 뉴코아백화점을 인수해 점포 2천5백개가 입점한 패션몰로 변신시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태화백화점도 반드시 부산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패션몰로 부활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