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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서부 주간 리뷰 - 2월 셋째 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강 5중 4약.

현재까지 서부 컨퍼런스의 팀들을 보면 위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전체 승률 1위팀인 새크라멘토 킹스를 비롯 댈라스 매버릭스, LA 레이커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중위권에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유타 재즈,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자리잡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 전체 9, 10위에 올라있는 트레일블레이저스, 슈퍼소닉스 외에도 LA 클리퍼스, 피닉스 선스도 언제든지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지난주 가장 큰 주목을 끈 것은 노장 듀오 칼 말론, 존 스탁턴이 이끄는 유타 재즈의 상승세이다.

반면, LA 레이커스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중서부 지구

앞서 말했듯이 유타 재즈의 쾌속 행진이 가장 눈에 띤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동계올림픽이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개최되는 바람에 원정 9연전을 갖고 있는 가운데 5연승을 거두고 있는 상황.

만약 8승 2패의 성적이 아닌 2승 8패를 기록했다면 재즈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있어서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다소 주춤해보였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다시 '부활'을 준비중이다.

지구 1위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팀버울브스와 매버릭스, 역시 변수는 팀버울브스의 리그 4위에 달하는 경기당 평균 91.7득점의 실점률이다.

호시탐탐 1위를 노리고 있는 스퍼스는 팀의 에이스 팀 던컨이 건재한 가운데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부상 투혼을 보이고 있는 스티브 프랜시스의 휴스턴 로케츠, 안토니오 멕다이스의 복귀를 눈앞에 둔 덴버 너게츠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함께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들 세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 태평양 지구

지난 시즌 챔피언인 LA 레이커스는 또다시 3연속 패배의 위기를 맞히했다. 비록 섀킬 오닐의 공백을 코비 브라이언트가 매꾸고 있지만 역시 레이커스는 오닐이 돌아와야 제 모습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오닐이 복귀한다고 해도 18일 경기에서 사마키 워커가 부상을 당해 또 다시 전력 누수가 생겼는데 앞으로 팀 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듯 보여진다.

태평양지구의 특징은 최하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15승 34패)만 빼고 모든 팀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정도로 각 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 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1월부터 부쩍 처지는 모습을 보였던 피닉스 선스는 감독이었던 스캇 스카일리를 해임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데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LA 클리퍼스는 복귀를 노리던 라마 오덤이 다시 부상을 입고 결장하는 경기수가 더 늘어났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듯.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되어있는 팀이기에 한번 분위기를 타면 잘 나가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더욱 안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들에 조금 앞서 있긴 하지만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결코 방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는 레이커스를 꺽는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도 마찬가지.

최근 홈경기 연승행진을 마감한 킹스는 플레이오프의 시드 배정을 위해서라도 레이커스와의 경기차를 더욱 두어야 한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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