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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스 댄 멀리, "시즌끝나면 은퇴한다"

중앙일보

입력

피닉스 선스의 노장 가드 댄 멀리가 올 시즌이 끝나면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제 때가 온 것 같다. 내 의지는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자 하지만 몸이 말을 안 듣는다"며 15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의 지역 신문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2001~02시즌, NBA 14년 차의 베테랑인 멀리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오른쪽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경기를 결장하기도.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그는 매 경기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코트에 나서고 있는 처지. 올 시즌 지금까지 멀리는 33경기에 나와 평균 17분 정도 출전하며 3.8득점, 3.1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는데 이는 그의 프로 통산 최저에 달하는 기록이다.

198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4순위로 피닉스 선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던 멀리는 그해 선스에 합류하기 전 미국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데이비드 로빈슨(현 샌안토니오 스퍼스), 미치 리치먼드(현 LA 레이커스), 찰스 스미스(전 샌안토니오 스퍼스), 데릭 스미스(전 보스턴 셀틱스)등과 함께 서울 올림픽에 참가, 동매달을 획득한 바 있다.

센트럴 미시건대학 출신인 그는 대학시절 소속 컨퍼런스에서 '베스트 5' 선정되기도 했고 대학 시절 평균 23.7득점, 10.8리바운드의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프로 스카우터들의 이목을 끌었다.

선스에서의 신인 시절, 당시 에디 존슨, 제프 호너섹의 백업으로 주로 나와 평균 8.6득점, 3.9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렸고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14.3득점, 4.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94~95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로 팀을 옮겼고 1시즌 뒤 마이애미 히트에 합류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00~01시즌까지 히트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했던 멀리는 3점 슛이 장기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외곽 슛만 던지는 선수는 아니었다. 골밑 돌파에 이은 호쾌한 덩크는 '썬더(Thunder)'라는 별명을 얻게 했다.

올시즌 자유계약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선스로 다시 돌아온 그는 지금까지 개인 통산 923경기에 출전 중이며 평균 11.6득점, 4.5리바운드, 2.9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23경기에 나와 11.7득점, 4.5리바운드의 성적을 나타냈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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