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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케네디』의 참모들|다음 백악관 주인으로 밀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선풍적인 인기도 「맨치스터」로 저하>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들의 투표연령을 열 살 안팎으로까지 내리는 것을 서슴지 않겠다』작년11월의 미 중간선거 때 민주당후보 등을 위한 전국지방 유세장에 구름같이 모여든 10대 청중들의 투표연령호소에 대한 「로버트·케네디」미 상원의원의 농반진반의 즉흥답변이었다. <워싱턴 신상갑>
선거기간을 전후하여 선풍을 일으킨 그의 인기도 「대통령의 죽음」이란 「맨치스터」저서를 둘러싼 대논쟁이 있은 후 눈에 띄게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으로 구성된 그의 참모들은 다음 기회에 그들의 주인을 백악관에 앉힐 기초공작에 여념이 없다.
「케테디」가와 「루크」지간의 논쟁이 있기 전인 67년1월3일부터 8일 사이에 실시된 「갤럽」여론조사는 「케네디」의원의 인기가 48%대39%로 「존슨」대통령을 단연 누르고 있었으나 「존슨」의 연두교서가 발표된 후인 1월14일과 22일 사이에 실시된 「해리스」여론조사는 34%대43%로 그의 인기가 급강하하였음을 보여주었다.
한 상원의원의 비서진으로는 이때까지의 관례를 깨뜨리는 43명이란 방대한 수에 달하는 「보비」비서들은 하나의 상원의원의 잔심부름만을 하는 다른 사람들의 경우와는 성격이 판이하여 주인을 백악관의 정치적 궤도에 올려놓는 「로키트」와 같다는 점에서 그가 집권할 경우 백악관의 요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그들의 면모를 소개할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최고 45세에서 최하 29세까지 주인에의 최대봉사를 위해 노동법에 위반되는 주90시간의 정력을 바치고 있는 이 참모진들의 짜임새있는 머리속에서 「로버트·케네디」의 이름으로 된 주요대내·외 정책성명이란 것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이다. 참모들의 연령은 최고 45세에서 최저 29세로서 아직 젊고 싱싱한 맛을 잃지 않은 게 특징이다. 그중 대표적 인물 몇 사람을 추려본다.

<워싱턴사무실 총책>
▲「조세프·F·돌란」(45)=행정담당 보좌관격인 그는 비서실장 노릇을 하고 있다. 「워싱턴」사무실의 그날그날의 활동을 총지휘하며 「케네디」의원이 법무장관으로 있을 때 법무차관보로 인연을 맺었다. 그때 능력을 인정받아 「케네디」사람이 된 셈. 『까다롭게 구는 「보스「형은 아니나 유세날짜가 가까워오면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설친다』는 게 「케네디」에 대한 그의 평. 「케네디」가 집권하는 날엔 백악관의 요직이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 게 중평.

<입법담당 보좌관>
▲「아담·윌린스키」(30)=면도날 같은 지적인 날카로움 때문에 참모진 가운데서도 말썽이 많은 사나이로 입법담당 보좌관격
앳된 30세밖에 되지 않으나 「케네디」의원의 외교정책연설의 대부분의 기초를 맡고 있다고. 최근의 그 주인의 미국의 대 중공 정책연설도 그의 역작의 하나.
68년에는 대통령에 출마해야한다고 「케네디」의원을 조르고 있으나 아직 확답을 얻지 못한 모양. 미국의 중남미정책·월남정책은 대폭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윌린스키」협조자>
▲「피터·B·에델만」(29)=입법분야에서 「윌린스키」의 가까운 협조자. 「윌린스키」와 더불어 법무부말단에서 일하다가 「케네디」의 눈에 들어 같이 자리를 옮겼다.
▲「웰·델·피그만」(35)=「에델만」과 같이 입법분야 보좌역.

<하루전화 백통 처리>
▲「프랭크·만키위츠」(42)=공보담당비서가 되기 전에 연봉 2만5천「달러」의 평화봉사단 중남미 담당책. 하루 평균 1백20통의 전화를 처리하고 주인이 기자들 앞에 좋은 「이미지」를 지니도록 도와주는 게 그의 주요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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