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서 합동 강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은 11일 서울·부산·대구·광주등 대도시에서 여·야 양당 대통령후보 합동연설회개최를 제의, 공화당도 이에 원칙적인 찬의를 표명하면서 그 개최장소와 회수 등 구체적인 문제를 이른바 「여·야 대화기구」에서 논의할 것을 희망했다. 이에 따라 내주 중에 열릴 예정인 제4차 여·야 대표자회담은 「여·야 대화기구」설치문제와 함께 양당 대통령후보 합동정견발표회 개최여부문제도 아울러 협의하게 될 것 같다.
김대중 신민당선전위원장은 『공화·신민 양당 대결의 의의와 내용을 국민 앞에 명확히 하고 양당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대통령후보 합동정견발표회를 신민당의 방침으로 제의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합동정견발표회에는 TV나 「라디오」를 통한 공개토론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이 제의를 받아들이게 되면 양당후보합동정견발표회의 회수, 장소 등은 공화당 측과 사전협의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동준 공화당 선전부장은 여·야 대통령후보 합동정견발표회를 열 것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며 연설장소와 횟수 등 구체적인 문제는 「여·야 대화기구」에서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남억 정책위의장은 『현재로서는 찬성여부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며 야당과 협의해 그 의도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것인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