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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구성 등 이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선거일자와 여·야 공명선거 추진위 구성을 협의하기 위한 공화·신민 양당 대표자회담이 2일 하오1시 세종「호텔」604호실에서 열렸다.
공화당은 이날 회담에서 대통령선거를 5월3일에, 국회의원 선거를 5월23일에 각각 분리 실시할 것을 제의했으며 신민당은 오는 5월1일부터 20일 사이에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이날 회의에서 신민당이 계속 동시선거를 주장할 경우 양당의 주장을 절충, 두 선거의 간격을 20일 안으로 좁히고 10일간 중복되는 중복선거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여·야 공명 선거 추진위 구성 문제에 관해서는 여·야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세웠다.
공화당은 공화·신민양당 중심으로 추진위를 구성, 공명선거 계몽에 나설 것을 내용으로 하는 안을 내놓았으나 신민당은 비 정당인인 각계인사를 중심으로 공명선거 추진위를 구성하고 공명선거 계몽뿐만 아니라 여·야당의 선거활동을 감시하고 선거사범은 공명선거 추진위의 이름으로 고발하는 등 그 권한을 대폭 넓히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공명 선거 추진위는 여·야의 주장을 절충, 정당인을 포함한 각 계층의 인사들을 망라한 범국민적 협의기구로 낙착될 공산이 크나 추진위의 권한을 넓히는데는 양당이 좀처럼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신민당은 이날 회의에서 현행 선거법을 개정 ①참관인의 권한을 확대하고 ②연설회수를 늘리고 ③선거운동원 수의 제한을 완화할 것 등을 강력히 주장, 공화당은 『현행 선거법으로도 운영의 묘만 살리면 공명선거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법을 고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석한 대표는 공화당 측에서 백남억 정책위원장 길재호 사무총장 김동환 원내총무 박준규 선거대책위원장 정태성 선거담당 당무위원이, 신민당 측에서 조한백 운영위부의장 김영삼 원내총무 고흥문 총무위원장 부완혁 정책위원장 이충환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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